
평소에 빵을 좋아해서 유명한 빵집은
조금 멀어도 직접 찾아가서 맛을 보는편인데요.
구례에 마이스터가 운영하는 독일빵집이
오픈했다는 얘기를 듣고 주말에 찾아가보았습니다. ^^
"마인 브로트" 는 나의 빵이라는 뜻인데
구례의 예술인 마을에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가게 앞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아랫쪽에 호수도 있고 아주 예쁜 마을입니다.
마인브로트에서는 국산밀, 우리밀을 사용해서
발효빵을 만드는데요.
저도 집에서 가끔 발효빵을 만들어 먹는지라
엄청 기대가 되더라구요 ^^
특히나 호밀은 글루텐형성이 어려워서 빵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호밀빵도 팔고 있어서 좀 기대가 되었습니다.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입니다.
그렇게 넓진 않지만 빵이랑 커피를
마시고 갈 수 있는 테이블들이 있습니다.
저희 말고도 이미 3테이블 정도의 손님이 계셨습니다.

빵의 재료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는데
전부다 우리밀을 사용했더라구요.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간 다른 재료들조차도 국산(구례)재료를
사용해서 신뢰가 갔습니다.

구례의 쑥부쟁이를 사용한 빵도 있습니다.^^
건강한 빵의 느낌이 들지요?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빵들이 워낙 커서
2~3개 정도 밖에 고르지 못하는게 아쉬웠어요 ㅠㅠ

제가 좋아하는 호두크렌베리 통밀빵도 있습니다 ^^
천연발효종을 이용하여 만들었더라구요.
저도 제가 몇 번 직접 집에서 천연발효종을 만들어서 빵을 만들어
본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과 맛을 비교해볼 수 있다 생각하니 설레더라구요.

살구와 피칸이 들어간 통밀빵과 호두 크랜베리가 들어간 통밀빵을 샀습니다.
먹기 좋게 슬라이스해주십니다. ^^
커피와 함께 먹으면 정말 꿀~맛일텐데
저희가 여기 오기 전 다른 카페에서 이미 커피를 마시고
온 상태여서 빵과 청귤차를 사서 같이 맛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살구가 들어간 빵이 맛있었어요.
살구가 들어가서 중간중간 달콤한 맛도 나면서
발효빵 특유의 맛도 나서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금 가까이에 있다면 더 자주 갈 수 있을텐데 아쉽니다.
구례에 오게 된다면 다시 들를 만한 빵집입니다.
구례에 기존 빵집들도 많지만 새로운 구례빵집이 생겨서
저는 정말 좋으네요 ㅎㅎ
마인브로트 = 나의 빵 ㅎㅎ
가게 이름을 정말 잘 지으신거 같아요.
구례에 있는 목월빵집의 빵들도 우리밀을
사용해서 만든빵인데
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치아바타를 못먹어 봤는데
우리밀 100%로 만든 치아바타 다음에 가면
꼭 먹어보겠습니다.
올리브와 치즈가 들어간 치아바타는
완전 제 스타일이어서 ㅎㅎ
우리 이웃님들 중에 구례에 들르실 일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마인브로트 빵집에 가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빵도 맛있지만 동네가 아주 예쁘서 산책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
다들 시원한 커피에 맛있는 빵 한 조각하시는 하루 되세요 ^^